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조문외교의 핵심은 성당에서 진행하는 장례식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계획했던 조문 일정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야당에서는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20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참배를 못했나"라고 묻자 "성당에서 하는 장례가 진짜 장례고 국장"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 홀에서의 조문록 서명 일정을 건너뛰고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당초 계획된 일정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조문록 서명 일정이 순연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외교 참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왕실에서 런던에 도착한 시간에 따라 (일정을)한꺼번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좀 일찍 도착한 분들은 정식 국장 행사는 아니지만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율한 것 같다"며 "늦게 도착하는 분들은 여러가지 런던 사정을 감안해 다음 날 참배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외교참사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여왕의 관이 있는 데에서 참배를 하는 것과 장례식 미사라는 큰 의미의 조문하러 온 분들이 와서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하고 더 공식적인 것은 성당에서 열리는, 여왕을 모시고 하는, 500명 가까운 정상이 모이는 장례식 미사가 공식 행사"라고 반론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