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윤 대통령 지지도 32.2%…일주일만에 다시 하락

긍정 32.2% 대 부정 66.0%…국민 53.9% "매우 잘못"
영남마저 '부정' 60%…호남은 무려 87.6%가 '부정'

입력 : 2022-09-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2.2%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34.2%까지 상승하며 20%대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주 조사에서는 다시 2.0%포인트 하락하며 불안정성을 보였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9%포인트 오른 66.0%로, 긍정평가의 두 배가 넘는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2%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4.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5%)를, 66.0%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2.1%)를 내렸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8%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20대 긍정 21.0% 대 부정 78.0%, 30대 긍정 21.7% 대 부정 77.0%, 40대 긍정 24.8% 대 부정 73.7%, 50대 긍정 29.3% 대 부정 68.6%였다. 특히 30대에서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 폭이 컸다. 긍정평가는 33.0%에서 21.7%로, 부정평가는 64.1%에서 77.0%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60대 이상 긍정 50.1% 대 부정 47.3%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특히 보수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대략 60% 정도 차지하며 높게 나왔다. 대구·경북(TK) 긍정 38.6% 대 부정 59.7%,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3.7% 대 부정 65.7%였다. 이외 서울 긍정 34.6% 대 부정 64.3%, 경기·인천 긍정 32.9% 대 부정 64.5%, 대전·충청·세종 긍정 32.0% 대 부정 66.3%, 강원·제주 긍정 42.8% 대 부정 51.4%였으며, 호남에서는 부정평가 응답이 80%마저 넘었다. 광주·전라 긍정 11.4% 대 부정 87.6%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긍정 25.9% 대 부정 71.3%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진보층은 긍정 8.0% 대 부정 90.8%로, 이보다 심했다. 반면 보수층은 긍정 60.9% 대 부정 37.3%로, 위기감에 따른 결집 양상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6.8% 대 부정 21.2%, 민주당 지지층 긍정 2.4% 대 부정 97.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3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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