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핵관' 사이 갈등에 대해 "둘 다 살아야 정치"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국민의힘 내홍이) 갈 데까지 갔다. 타협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둘 중(이준석 윤핵관)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하나는 죽어야 산다는 건 전쟁"이라며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정치다"고 홍 시장의 의견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정치'가 필요하다며 "북한 핵이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막무가내이지만 대화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이 지금은 필요하다. 그것이 북한 비핵화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홍 시장을 찾은 안 의원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법원에 갖고 간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판사가 2주를 끌었다는 것(심리기일 2주 연기)은 시간을 줄 테니 정치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해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가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설득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일단 노력은 한번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타협에서 넘어가버렸다. 그건 안 될 것 같다"며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