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다음 달부터 일본에 비자 없이도 갈 수 있게 되자 저비용항공사(LCC)의 영업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고환율과 이달 보다 소폭 오른 10월 유류할증료로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차단했던 입국 규제를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완화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0월 11일부터 외국인 개인 여행이 가능해진다. 단기 입국자에 대한 비자도 면제되고, 하루 5만명으로 제한한 입국자 상한도 전면 철폐된다.
하지만 고환율과 다음 달 유류할증료는 이달 대비 소폭 오른 점은 LCC의 영업 흑자 전환 시기에 발목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409.7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건 글로벌 경제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여기에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10월 인천~나리타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4만9000원으로 이달 4만5200원과 비교해 2800원 증가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 허용은 적자 축소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고환율과 유류할증료를 상쇄할 만한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크린에 표시된 도쿄, 나리타 공항행 정보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