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서초구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태블릿 PC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긴축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2천700만원대까지 내렸다. 2022.8.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79% 하락한 2705만4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거래일에 최대 1.32% 하락한 2691만원에 이르며 급격한 시세 변동을 보였다.
지난 15일 머지(Merge)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더리움 역시 해당 거래일에 최대 3.34% 하락한 183만50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최대 2.06% 하락한 4만410원에 이르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리플(XRP)은 해당 거래일에 최대 6.27% 상승한 746원에 이르며 상승세를 탔다.
이는 뉴욕증시가 최근 주춤한 것이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는 뉴욕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에 장을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64.76포인트(1.72%) 밀린 3693.23에 이르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한편 리플의 상승세는 발행사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정 다툼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발행사 리플랩스와 SEC가 최근 미국 법원에 정식 재판 대신 약식 판결을 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약식 판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확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리플랩스는 지난 2020년부터 '미등록상권' 판매 혐의로 SEC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