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시작,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선 붕괴

연준, 21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9월 기준금리 발표 예정

입력 : 2022-09-21 오전 9:28:41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서초구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태블릿 PC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긴축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2천700만원대까지 내렸다. 2022.8.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21일 오전 8시 (한국시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3.60% 하락한 1만8,925.187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거래일에 최대 7.30% 떨어진 1만8,200.000달러에 이르며 급격한 시세 변동을 보였다. 해당 금액은 지난 7월 4일 기록한 1만8775.000달러 이후 최저가이다.
 
알트코인의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5일 머지(Merge)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더리움은 해당 거래일에 최대 4.12% 하락한 1,304.182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최대 5.29% 하락한 28.530달러에 이르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 연준이 9월 FOMC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확률은 80%,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확률은 20%다.
 
앞서 미 노동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수치다.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 연준이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의 FOMC가 이날 시작됐다. 연준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다음날 오후 2시에 9월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22일 새벽에 해당 내용을 접할 수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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