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주초 36.4%에서 주말 32.8%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순방 결과에 대한 혹평 속에, 무엇보다 미국 순방 과정에서 빚어진 막말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26일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소폭 오른 34.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내린 62.2%였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8월5주(32.3%)이후 9월1주 32.6%, 9월2주 34.4%, 9월3주 34.6%로 3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일간 지표를 보면 지난 20일 36.4%, 21일 34.8%, 22일 34.9%, 23일 32.8%로 주 후반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는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을 향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나"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은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 16시간 만에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으며, '이 XX들' 대상도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9월 2주차 주간 집계 대비 1.2%포인트 낮아진 45.0%, 국민의힘은 0.8%포인트 낮아진 37.5%, 정의당은 0.2%포인트 높아진 3.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포인트 증가한 12.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