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차량용 키셋트 부품 메이커
- 2010년 영업익 58억…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 현대?기아차 납품 비중 68%... 동반성장 가능성
- 신차 개발 효과 …스마트키 신규매출 가시화될 듯
- 낮은 영업마진은 다소 부담
앵커 :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주실 기업은 신창전기(012860)라는데,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네, 신창전기(012860)는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에 키셋트를 비롯한 스위치 부품 등을 생산, 납품하는 회사로 지난 1994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의 우회적 계열사인 동해이화전기제작소와 기술 제휴는 물론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는 폴란드와 중국에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고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현지공장과 해외업체에 납품물량을 늘려오고 있는 주도적인 자동차 부품주 관련 기업입니다.
특히 신창전기는 국내 자동차용 키셋트는 전체 시장의 90%를, 스위치 제품 등은 전체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독과점 기업으로 이외에도 각종 전자유닛과 마그네슘 부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 키세트와 스위치 제품이라고 하니 다소 궁금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가요.
기자 " 네, 키세트는 말그대로 자동차의 도어나 트렁크의 각종 잠금 장치는 물론 시동을 켜는데 사용하는 조작 키제품을 말합니다. 최근 스마트키나 버튼 스위치 처럼 키세트가 없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아직 대부분 자동차에는 이러한 키박스가 달려있어 아직 제품경쟁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동차에는 방향지시등이나 와이퍼, 전조등, 파워윈도우 등을 조작하는 각종 스위치 제품이 사용되는데요 신창전기는 이들 제품의 국내 최고 납품기업이자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대부분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핸드폰 케이스 등 각종 전자제품의 케이스나 도어락 등 마그네슘 제품도 생산하며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긴 한데요 역시 주력 품목은 키세트와 스위치 제품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역시 키세트나 스위치 제품이겠군요. 제품별 매출비중은 어떤가요.
기자 : 네 말슴하신데로 매출이 가장 큰 제품은 역시 스위치와 키세트 제품입니다.
스위치제품은 올 상반기에만 전체 매출의 46.8%를 차지하는 705억11000만원을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키세트류도 35.1%로 528억7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죠.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두 제품군에서 기록하고 있는 만큼 완성차 업계의 매출추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라면 대부분의 납품처가 하나일 것 같은데, 그외에도 매출처가 있는지.
기자 : 네, 신창전기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상반기에만 매출의 67%이상을 이 두 회사에서 거둬들였죠.국내 수위의 그룹을 주력 납품처로 두다보니 안정적인 실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창전기는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 지엠대우나 쌍용차 등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최대 주주이자 일본의 최대 부품회사인 동해이화는 물론 미국의 포드 등 해외 주력기업으로도 CKD, 조립부품 생산방식의 제품 매출을 늘리는 등 매출처 다변화 노력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 주도적인 자동차 부품주 회사라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중 이어진 완성차 업계의 성장에 큰 수혜를 받았겠군요.
기자 : 신창전기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위축되며 영업환경이 매우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시작된 정부차원의 각종 인센티브 혜택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회복세에 따라 실적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며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도요타 리콜사태로 인한 반사적 이익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특히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반기에만 지난해동기대비 156%가 늘어난 1507억원을 뛰어넘었죠.
특히 중국과 폴란드 법인을 통한 수출이 늘어나며 상반기에만 수출로 89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13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상반기에 흑자로 전환됐고 당기순이익은 20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2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현지 법인의 호조로 인한 3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둬들인 것도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끌었죠.
앵커 : 역시 전반적인 자동차 부품주들처럼 완성차 업계의 실적 영향을 크게 받은 셈이군요. 그렇다면 올 하반기에도 현대기아차 등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창전기의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기자 : 네, 신창전기는 올해 상반기에 81억원을 투입해 각종 설비를 확대했죠. 해외법인 생산설비의 확대도 준비중인데요. 역시 최대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올 3분기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각국의 자동차 시장의 환경이 개선된 것이 이러한 증설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인센티브 정책 등에도 상당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실적회복세를 보인 상반기에 이어 올해 전체 매출도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기자 : 신창전기는 올해 실적회복세를 기대하면서도 매출은 30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내외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우선 가장 큰 매출처인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등에 납품될 스마트 키 제품이나 현대 기아차와 지엠대우의 신차 양산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3000억원의 매출 실적에 비해 영업이익을 낮게 예상한 것은 최근 경영악화로 삭감했던 인건비와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해야 하고 향후 증설과 기술개발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주력제품인 키세트와 스위치 제품은 자동화 공정에서도 많은 수작업을 필요로해 결국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차종에 원가마진율이 높은 스마트키 제품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내년매출은 35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정도를 달성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앵커 :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셨는데요. 그렇다면 주가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기자 : 최근 신창전기의 주가는 실적 회복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창전기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와 지속적 엔고영향으로 전체적인 자동차 부품주의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올 하반기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 역시 실적에 연동해 한 단계 레벨업 될 가능성이 큰 편이죠.
하지만 매출액대비 낮은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투자에 있어 여전한 부담요인입니다.
때문에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향후 완성차업체의 매출성장에 기댄 중장기 관점의 투자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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