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막말 논란' 해명에 대해 "국제 외교사에 기록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장은 2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조문 가서 조문하지 않고, 쫓아가서 30분, 기다려서 48초, 유일한 성과는 김건희 여사 무사고”라고 정리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약식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짧은 만남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막말에 대해서도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 하더라도 이건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절치 못했다’ 한마디면 끝나는 건데 며칠동안 자랑할 외교성과도 다 날려버린다”며 “지지리도 정치를 못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대응을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언론에 책임을 묻는 정치인이 성공한 적 없다”며 “환율 오르고 주가 내리고 아시아 금융위기 우려가 있는 이때 이런 진상조사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국제 외교사에 기록될 것이고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며 “저는 말조심하겠다. 국정원에 고발돼서 골치 아픈데 저는 ‘날리면’으로 들었다. 제 귀나 입을 압수수색하지 말아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비꼬았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