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장 초반 소폭 반등세를 보이던 국내증기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저점이 깨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8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5.09포인트(2.48%) 하락한 2168.7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56포인트 하락한 2209.30에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증산 계획 철회라는 블룸버그의 보도로 인해 전반적인 IT 수요 추가 위축 우려와 함께 영국발 금융불안, 원·달러 환율 고점 돌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 혼돈기에 자주 출현하는 신용, 스탁론, CFD 반대매매 물량과 노드스트림 1,2 파이프라인 폭발했다는 BBC 보도 등도 증시 급락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땅히 극적 반전의 포인트가 당장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은 비이성적인 패닉셀링 장세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431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1억원, 30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74포인트(2.54%) 하락한 680.37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31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7억원, 1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35원을 돌파하면서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했다. 유로화·엔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0원 오른 1439원에 거래됐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최고치다.
28일 오전 11시34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