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이 전년보다 12%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선불카드 이용규모는 작년보다 78% 급증했다.
스마트폰 등 비대면결제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여행 관련 이용률은 60%, 음식점은 20% 늘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중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상반기 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은 13.1%, 9.0%씩 늘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민간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3.9% 늘어난 영향이다.
선불카드 이용규모는 작년보다 78.1% 증가했다.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이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하면서 이용규모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 활동 자제 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나 PC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대면결제도 같은 8.6% 늘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올해 상반기 중 41.4%를 기록했다. 비대면결제 비중은 작년 상반기 41.2%, 하반기 40.4% 등 40%를 상회하고 있다.
접근 기기별로 보면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는 5.9%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는 12.6%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결제뿐 아니라 대면 결제 때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는 결제 방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0%로 지난해 하반기(63.0%)보다 다소 늘어났다.
소비 유형별로 보면 여행은 전년 동기대비 58.4% 증가했다. 음식점은 20.0% 늘었고 오락문화 17.3%, 전자상거래 16.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는 8.6% 감소했고 가구·가전도 6.1% 줄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의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자기앞수표 이용은 5만원 지폐 이용 확대 등으로 9.7% 감소했다.
전자어음, 당좌수표 등을 중심으로 어음 결제는 7.2% 줄었다. 이는 공모두 청약증거금 감소로 증권사의 한국증권금융 앞 발행분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중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사진은 카드결제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