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해외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검사를 오래한 버릇 때문이라며 쿨하게 인정하라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8기인 윤 대통령보다 5년 위 선배다.
조 의원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좀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검사생활 10년 하면 '그 XX', '이 XX' 등 'XX'가 입에 붙는다"라며 "공식적인 자리 말고는 그냥 'XX'가 입에 붙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너무 쉽게 긴장을 풀었다. 평소대로 한 것인데 이렇게 내가 욕을 먹을 일이냐(고 생각한 것 같다)"며 "나중에 보니까 넘어갈 일이 아닌 것, 큰일이 돼 버리니까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정말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내가 긴장을 너무 빨리 풀었다. 옆에 있는 장관하고 참모들한테 편하게 속내를 얘기했는데 그게 어떻게 찍혔다. 말실수를 한 것 같아서 참 유감이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하면 이해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있는 대로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유감 표명을 하라"고 권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