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4.8%, 내년에는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했던 것보다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가 상승했고, 내년 성장률은 0.1%포인트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일 IMF 연례협의 최종 보고서에서 밝힌 8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올해 6.1%, 내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6일 밤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세계경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선진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로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미국은 지난 7월 전망에선 올해 3.3%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에 0.7%포인트 낮은 2.6%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2.9%에서 2.3%로 0.6%포인트가 낮아졌다.
전례없는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회복중이지만 주택 가격하락, 실업률 상승, 저축률 상승으로 인해 민간소비가 부진해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반면 유로지역은 올해 당초 1% 성장전망에서 1.7%로 0.7%포인트가 상승했고, 내년에는 1.3%에서 1.5%로 0.2%포인트 올랐다.
강력한 정책대응으로 재정위기는 진정되었으나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점진적이고 국가별로 상이할 것으로 봤다.
아시아는 올해 7.9% 내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인도 등의 견고한 내수에 힘입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출구전략 시행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통화긴축 등으로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자료=기획재정부)
신흥개도국은 올해 7.1% 내년에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국 가운데 지난 7월보다 성장률 전망이 하락한 곳은 캐나다와 러시아 2개국이었고, 우리나라와 중국은 변동이 없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률 전망치가 상승했다.
IMF는 유로지역의 소버린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유로지역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채권의 상환연장에 실패할 경우 이런 위험이 다른 시장으로 급격히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부동산 투자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가계와 은행의 자산을 저평가해 대차대조표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낮아질 경우 재정 건전화 조치를 일부 연기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재정건전화를 시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대부분의 선진국이 확장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정책 차원에선 "선진국의 금융부실 치유와 건전성 회복을 가장 우선순위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