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화일약품이 경기 화성 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매출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화일약품 보도자료 캡처)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화일약품(061250)이 자사 공장 화재 사고 이후 매출 영향부터 파악하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화일약품은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소재 상신리 공장 화재 사고의 신속한 수습과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4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소방당국과 화일약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22분쯤 이 공장에 큰 불이 나 직원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직후인 2시49분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개발, 생산 전문기업으로 원료 개발 단계부터 주사제와 캡슐제, 정제 등 완제의약품 생산 프로세스를 갖춰 '덱사메타손', '클로로퀸', '키모스타트' 등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회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가장 먼저 강조된 것은 매출 피해 예측이었다.
화일약품은 이 공장이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제품을 생산했다면서 인근 공장을 활용해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부터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상신리 공장은 지난해 화일약품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제품을 생산했다"며 "상신리 공장 인근 하길리 공장과 반월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일약품은 그러면서도 신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와 함께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대부분 금전적인 문제에 대한 설명이었으며, 사고로 숨진 직원에 대한 애도는 없었다. 사망 직원과 부상자, 지역주민에 대한 사과는 회사 홈페이지에만 노출됐다.
회사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가 발생한 상신리 공장은 KB손해보험 화재보험에 정상적으로 가입된 상태이며 가입금액은 241억원"이라면서 "정확한 재해발생금액이 확인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