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평화 협정 논의를 촉구한 가운데 러시아 측이 "외교관 같다"며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이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평화적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며 "숱한 외교관들과 비교했을 때, 머스크는 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를 영구적으로 러시아에 양보해야 하냐는 내용의 투표를 실시하기도 하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해서도 UN의 감독 아래 합병 투표가 정식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중립국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머스크의 주장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중 누구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투표를 게시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미 크림반도 해방을 비롯한 "더 나은 평화적 해결책"이 마련돼 있다고 응수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