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제로로 만드는 SK가스의 중장기 계획이 순항 중이라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세계 최초의 LNG·LPG 겸용 발전소는 공정률이 절반에 육박하고, 수소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합작사 설립과 수소충전소 조성도 진행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중장기 성장 전략 및 2022년 성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공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올해 진척 현황이 주 내용이다.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하며 여기에는 지난해부터 지난 8월까지 집행된 비용 7000억원이 포함된다. 총 투자액 중에서 'Lower/Zero Carbon(탄소 저감 및 '제로') 사업에는 1조8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중장기 성장 전략 및 2022년 성과'를 최근 발표했다. 사진은 KET에 건설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내부 전경. (사진=SK가스)
세계 최초의 LNG·LPG 겸용 발전소 조성은 공정률 46.5%로 순항 중이다. 총 사업비 1조4200억원에 1.2GW의 발전설비용량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LPG 발전 시운전 후 LNG 시운전을 예정하고 있다. 같은 해 8월은 상업가동, 9월은 준공 예정 시점이다.
겸용 발전소는 LNG 수급 불안 시 LPG로 대체할 수 있고, 최신 고효율 설비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가스발전소 최초로 ESG 최고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수소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롯데케미칼(011170)과의 수소합작법인 설립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고 지난달 14일에는 울산시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연내 발전사업 획득 후 오는 2023년 CHPS 입찰 참여, 2024년 시운전, 2025년 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사는 LPG 충전소를 수소융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맡는다. SK가스는 수소융복합충전소가 가능한 LPG 충전소 후보지에 세종 및 대구 소재 사업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SK관계자는 "정부 지원금을 받는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실제로 몇 군데를 전환할지는 입찰을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기존 사업인 LNG도 성장세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LNG 가격이 상승하자 대체용 LPG가 떠오르면서 SK가스의 산업계 LPG 판매량이 60만톤이 될 것으로 자체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53만톤이었고, 올 1분기의 경우 이미 35만톤을 팔았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