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電 어닝쇼크 불구 1900선 '사수'(마감)

外人·PR '사자' vs. 투신권 매도 '공방'..삼성電 2%대 ↓

입력 : 2010-10-07 오후 3:14:02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기대를 밑돈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가이던스 여파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만 장막판 기관이 매도폭을 줄인 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는 1900선을 지켜냈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가 민간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혼조 양상을 띠는 등 외부 여건이 녹록지 않아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축소됐다. 투신권은 펀드환매물량을 지속적으로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초래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0포인트(0.16%) 하락한 1900.8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125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증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지만, 17일째 이어진 매수세는 강도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개인이 1416억원 규모의 차익 매도에 나섰고 기관도 투신권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566억원 어치 물량을 팔았다.
 
선물시장의 매매동향은 정반대였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000계약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만 베이시스는 콘탱고 상황을 유지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108억원, 비차익에서 1886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돼 총 2994억원 매수우위로 마무리됐다.
 
기계(+3.12%)와 비금속광물(+1.81%), 섬유·의복(+1.17%)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으나 전기전자(-1.65%), 의료정밀(-1.82%), 전기가스업(-1.22%)이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혼조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흐름은 약세우위였다. 삼성전자(-2.77%) 주가가 실적 실망감을 반영, 3% 가까이 떨어졌고 현대차(005380)(-2.19%)와 현대모비스(012330)(-2.13%)도 2%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3.75%)은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으며, POSCO(005490)(+0.19%)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388종목이 올랐고 이중 상한가는 13종목이었으며 404종목은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9포인트(0.24%) 내린 496.14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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