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1900선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00선 돌파에 따른 부담과 미국의 경기지표 악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부진 등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3.05포인트(0.16%) 내린 1900.9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개장전 삼성전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IT주 위주로 외국인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크게 줄어든면서 매수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억원과 398억원 사고 있고, 개인이 759억원 팔고 있다.
업종가운데 전기가스(-2.42%)를 비롯해 의료정밀(-1.56%), IT(-1.39%), 금융(-0.46%)이 하락하고 있다.
IT업종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잠정실적으로 2% 넘게 내리면서 IT주 전반에 하락압력을 넣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000660)는 9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으로 약보합 움직임 보이고 있다. 그간 꾸준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여전히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의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우리금융(053000)은 1%대 내리면서 12일거래인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부에서는 은행주들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내년 이익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3분기 실적발표시 자산건전성의 악화 등을 확인해야 하고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과정에서 은행주 주가는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외에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도 하락세다.
오르고 있는 업종은 기계(3.42%), 비금속광물(1.54%), 증권(0.62%), 화학(0.32%) 등이다.
STX 그룹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그룹의 주력 사업인 조선 업황이 최근 크게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다, 대규모 수주 소식도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오후 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6포인트(0.07%) 내린 496.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499.95까지 오르며 5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었지만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개인이 80억원 사고 있고, 외국인은 매수에서 2억원 소폭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33억원 매도우위다.
홈쇼핑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은 재상장 후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으면서 4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CJ오쇼핑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중국 홈쇼핑 시장에서 선전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GS홈쇼핑(028150)은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3거래일째 상승중이다. 국내 소비경기가 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