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앞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폭우 피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자신이 7주 연속 1위를 했다는 여론조사를 공유하자,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 전 의원 자신이라고 받아쳤다.
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슬슬 당권경쟁이 시작되나 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가 흥미롭다”라며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정권 초기이고 우리가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해야 될 일이 많다는 것”이라며 “한미일 군사훈련조차 친일타령을 하는 세력, 노란봉투법을 흔들며 촛불을 들고 나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세력, 조작방송에 거침없는 언론환경들. 이들은 한마디로 정권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이권과 돈이 관련된 것들이 줄줄이다. 그러니 그들은 죽기 살기”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 우리는?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승민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며 “다음 당대표 후보로 친윤, 비윤, 반윤까지 다양히 거론된다. 잊지 않아야 할 한가지는 친윤이든 비윤이든 반윤이든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물 건너간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해하지 말자. 이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이란 용어는 정권 초기 정권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나”라며 “당권주자들의 현란한 말 잔치에 또 정권이 흔들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이어 보수정권이 해야 할 일을 시작도 못 할까 하는 기우가 기우로 그쳐야 한다는 절절함에 한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넥스트위크리서치(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유 전 대표가 공유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에 따르면 그는 29.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나 전 의원(12.2%)과 17.5%p 격차다. 유 전 의원은 같은 기관의 8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연속 선두다.
다만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유 전 의원이 17.3%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2.9%의 지지를 얻은 나 전 의원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