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가급적 현안 관련 언급을 피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12월7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대표는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이다.
11일 복수의 민주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취임 100일을 맞아 12월7일에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 대표는 당과 사전에 협의된 내용 외에는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특히 자신을 향한 사법리스크 등 대여 투쟁은 최고위원들과 원내지도부 등에 일임한 채 민생에 관해서만 발언을 이어왔다. 일종의 투트랙 전략으로, 이 대표는 내분에 휩싸인 여권의 빈 틈을 노려 치솟는 물가와 금리 등에 시름하는 민생정치에 전력했다. 대신, 기존의 사이다 화법은 사라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검경의 압박과 함께 문재인정부마저 정조준하자 이 대표가 직접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이 대표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 관련해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발언들을 내놓음에 따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피력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월3일 당대표 후보로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