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S(006260)그룹이 아랍 산유국으로 이뤄진 한국 주재 걸프협력회의(GCC)의 소속 국가 대사 5명과 사업 협력을 의논했다. 스마트팩토리, 초고압 해저케이블, 태양광발전 등 제조업 고도화와 전력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리였다.
LG는 11일 한국 주재 GCC 5개국 대사를 LS용산타워로 초청해 LS의 전력인프라와 미래사업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한 대사관이 없는 바레인을 빼고는 대사들이 모두 초대에 응한 것이다.
GCC는 아랍에미리트·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6개 아랍 산유국이 경제·안전보장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981년에 결성한 지역 기구다. 최근 원유 공급 외 제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LS는 스마트팩토리, 초고압 해저케이블, 태양광발전 등 GCC 국가의 제조업 고도화와 전력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우)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11일 LS용산타워를 방문한 GCC 국가의 자카리아 하메드 힐랄 알 사아디 주한 오만 대사(왼쪽 앞)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LS는 GCC 국가에서 오랜 기간 굵직한 전력인프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GCC 국가의 고객들로부터 믿을 수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건설,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원 다변화 등 GCC 국가가 추진 중인 미래사업에서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GCC 국가에서 LS전선, LS일렉트릭,
E1(017940) 등을 중심으로 총 4개의 판매 법인과 지사를 운영 중이다.
LS전선의 경우 GCC 국가를 포함한 중동 지역 전력 케이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쿠웨이트에서 1125억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 바레인에서 1000억원의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GCC 국가 내 전력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 약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CC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 약 3%의 두배 수준인 약 6%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 1월부터 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등 국가 차원의 경제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