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윤여선 작가와 함께 ‘럭스틸(Luxteel)’을 미술 작품으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윤여선 작가는 경계를 허문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강과 윤 작가는 한지 캔버스를 컬러강판으로 대체해 소재의 경계를 뛰어 넘고 철판 위에 동양 관념산수와 진경산수의 요소를 서양의 가공된 풍경 요소와 결합했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디지털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윤여선 작가 동양화 특유의 명확한 힘과 여운을 온전히 표현해 냈다”고 설명했다.
윤 작가는 파편화된 풍경 이미지를 중첩 콜라주 방식으로 표현하고 이를 디지털화했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린 윤여선 작가 개인전 ‘인 비트윈: 사라지는 그러나 영원한’(IN BETWEEN: vanish yet immortal)에서 윤여선 작가와 동국제강 럭스틸이 협업한 작품이 전시된 모습.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작가와 협업해 콜라주 특유의 겹겹이 붙인 방식을 표현한 디지털 작품을 철판 표면 질감으로 현실화했다”며 “이후 컬러강판 시공·가공 전문 센터인 ‘빌딩솔루션센터’에서 전시회용 액자로 맞춤 제작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프린팅은 컴퓨터에 저장된 패턴과 사진, 그림 등을 컬러강판에 직접 인쇄하는 기술이다. 동국제강 측은 “패턴과 길이 제약 없이 고해상도 색상과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2016년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 상용화했다.
동국제강 럭스틸과 윤여선 작가의 협업 작품 12점은 18일까지 서울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윤여선 작가 개인전 ‘인 비트윈: 사라지는 그러나 영원한(IN BETWEEN: vanish yet immortal)’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동국제강 럭스틸은 기업 간 거래(B2B)에 머물던 철강업계 관행을 깨고 B2D(Business to Designer)마케팅으로 차별화에 힘써왔다. 럭스틸은 ‘STEEL MEETS AR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디자이너, 아티스트 등과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윤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미술학 석사와 예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와 인천대학교에 출강했고 현재 미국 캐롤라인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후소회 청년작가와 겸재정선미술관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이후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공모한 신진작가 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윤 작가는 개인전과 단체기획전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