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지난 13일 한밤 중 군용기를 동원한 위협 비행을 펼친데 이어 14일 새벽 곧바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우리 군은 오늘 1시49분경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탄도미사일 7차례, 장거리 순항미사일 1차례를 포함해 총 8차례 있었다.
이에 바로 앞서 북한은 13일 오후 10시30분쯤부터 이날 0시20분쯤까지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합참은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의 서부내륙지역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MDL 북방 25km) 인근까지, 동부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km(MDL 북방 47km)까지, 서해지역에서는 NLL 북방 12km까지 접근하였다가 북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공군은 F-35A를 포함한 우세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하여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군용기의 비행에 상응한 비례적 대응기동을 실시하였고, 추가적으로 후속지원전력과 방공포대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우리 군의 포사격에 대한 대응군사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전선적정에 의하면 10월13일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에서 남조선군은 무려 10여 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며 "우리는 남조선군부가 전선지역에서 감행한 도발적 행동을 엄중시하면서 강력한 대응군사행동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