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 선임 '3년 총 18억원'

입력 : 2022-10-14 오전 11:25:19
(사진=뉴시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6)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두산은 14일 오전 이승엽 KBO 홍보대사를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에게 역대 신인 감독 최고 대우를 안기며 예우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11일 8년간 팀을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명실공히 KBO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을 보냈음에도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467홈런을 날린 이승엽 감독은 은퇴 이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통산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통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의 성적을 남기고 2017년 KBO 사상 첫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인 한편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을 보여 '국민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승엽 감독은 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해설위원으로 일하며 현장을 지켰다. KBO 홍보대사, 기술위원장 등을 지냈고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맡기도 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돼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역 시절 한국, 일본에서 얻은 경험과 KBO 기술위원, 해설위원으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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