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화재경보 수신기가 고장나거나 방화문이 훼손된 요양병원과 장애인거주시설 등 피난약자 이용시설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가 지난 9일~30일까지 경기지역 요양병원과 장애인거주시설 등 피난약자 이용시설 202곳을 대상으로 불량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57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적발된 기관에 과태료 8건, 조치명령 47건, 기관통보 5건 등 총 60건을 조치했다.
A요양병원은 화재경보시설인 수신기가 고장난 채 방치돼 있어 경보설비 동작이 불가능 했고, B요양원은 비상시 자동으로 문을 잠그는 기능인 도어클로저를 방화문에 설치하지 않아 적발됐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해당 시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유도등 점등이 불량하거나 소방시설 예비전원이 불량한 장애인거주시설은 조치명령 처분을 받았다.
발코니 일부를 사무실로 무단 용도변경하거나 옥상층을 무단으로 용도변경해 관리실로 사용한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이번 집중단속은 지난 8월 이천 화재로 혈액투석 의원에서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연말까지 경기지역 피난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불량 단속이 지속될 방침이다.
수신기 전원 불량.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