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의 창립을 주도했던 민주주의 운동가 최민화
(사진) 씨가 별세했다. 향년 74세.
민주주의자 고 최민화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7일 "민주주의자로서 일생을 헌신한 고인이 이날 오전 1시6분에 운명했다"고 밝혔다.
1949년 서울 제기동에서 태어났던 최 씨는 1969년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한 뒤 그 해 3선개헌 반대투쟁을 하다 투옥됐다.
최 씨는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당시 중앙정보부 6국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1976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다시 투옥됐다.
1979년에는 명동 YWCA 위장 결혼식 사건으로 또 한 차례 투옥했으며 출소 후 1983년에는 전두환 독재 정권에 맞선 청년 운동권 인사들이 주축인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의 창립을 주도했다.
그러나 1985년 민청련 탄압사건으로 다시 옥살이를 했다.
최 씨는 이후 월간 씨알의소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연세민주동문회, 민청학련계승사업회, 민주평화국민연대 등 민주주의자로서 활동을 지속했다.
최 씨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 지하2층 13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내 민주열사묘역이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