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 코스피는 이틀째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2년10개월만에 1900선에 올라선데 따른 부담이 커진데다 꾸준히 지수를 지켜왔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탓이다.
오후 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5.33포인트(0.28%) 내린 1895.5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887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중국증시 급등과 외국인들이 매도강도를 낮추면서 낙폭이 조금 줄었다.
외국인은 18일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IT주들을 중심으로 53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도 2억원과 180억원 팔고 있다.
하락하고 있는 업종이 많은 가운데 전기가스(-1.70%)를 비롯해 기계(-1.16%), 증권(-0.80%, IT(-0.71%)가 약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 기대에 못미친 예상실적 역풍으로 이틀째 2%대 약세를 나타내며 75만원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의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9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지만 이날 1%대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수가 내리면서 증권주들도 약세다.
대우증권(006800)과
우리투자증권(005940)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일각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10월 이후 예상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 높다며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오르고 있는 업종은 건설(1.42%), 섬유의복(0.79%), 운송장비(0.49%)등이다.
자동차주들도 2%대 반등에 성공했다. 이가운데
기아차(000270)는 열흘 이상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K5, K7, 쏘렌토R 등 중대형차 판매 실적이 좋아지고, 올해 글로벌 중대형차 판매비중이 23%로 상승 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호평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차(005380)도 1%가량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47%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하락전환하며 0.43포인트(0.09%) 내린 495.71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기관이 매도전환하면서 빠르게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193억원 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억원과 174억원 매도우위다.
현대홈쇼핑(057050)만이 오르고 있다. 홈쇼핑주 시총1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지난 7일 다시 찾은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서면서 1%대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