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찰 대 민주당…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놓고 대치

이재명 최측근 김용 긴급체포에 이어 당사 압수수색 시도

입력 : 2022-10-19 오후 5:24:41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건물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대장동, 백현동, 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민주연구원이 위치한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정황을 포착,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당사 압수수색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검찰은 앞서 이날 오전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당은 정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야당탄압’, ‘정치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로 집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수순으로 판단한 이 대표 지지자들 역시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당사에 집결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 중이다. 검찰 측은 이날 오후 3시5분경 당사에 도착했지만 압수수색 시 피의자의 변호인이 도착하지 않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할 때 피의자의 변호인이 반드시 입회해야 한다. 
 
민주연구원은 독립된 법인으로 당사에 세 들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할지 여부는 민주당의 판단에 달려 있다.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김 부원장의 변호인이 도착하는대로 압수수색의 대상, 범위 등을 확인한 뒤 협조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중간 브리핑을 통해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김 부원장이)10월4일에 이사회 승인을 거쳐서 11일에 임명장을 수여받았다”며 “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온 것이 딱 3번”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부원장이 민주당사에 출입한 기록은 지난 11일, 14일, 17일 등 3번이다. 
 
김 대변인은 “3일에 걸쳐 각각 1시간씩 총 3시간만 머물다가 갔고, 여기에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가져다 놓은 게 없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며 “그런데 제1야당의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정부가 정치적인 쇼를 통해 어려움을 끌어내보려고 하는 탈출구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갑작스러운 당사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민주당 의원들도 당사로 집결 중이다. 이 대표의 지지층 역시 관련 소식을 전달하면서 당사 집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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