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집사’ 이혜리, 저세상 손님 진기한 소원 접수 시작

입력 : 2022-10-20 오전 10:22:4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일당백집사’가 첫 방송부터 가슴 따뜻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MBC 수목드라마일당백집사가 지난 19일 뜨거운 기대 속에 첫 방송됐다.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의 고군분투를 따라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코끝 찡해지는 이야기에 열띤 호응이 쏟아졌다.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죽음, 판타지 속에 녹여진 현실은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이혜리, 이준영의 달콤 살벌한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요상한 장례지도사백동주와일당백 에이스김집사(이준영 분)의 평범치 않은 첫 만남은 앞으로 펼쳐질 생사 초월 상부상조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9%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택시기사 김준호(안내상 분)가 백동주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4%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보 장례지도사 백동주의 오싹하지만 훈훈한 성장이 그려졌다. 백동주는 보통의 장례지도사와 다른 요상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백동주의 손이 닿으면 고인이 깨어나고, 입관실은 순간 신비한 분장실로 변한다. 축복인지 저주인지, 갑자기 생긴 원치 않은 능력 때문에 백동주는 괴로웠다. 그러나 운명을 거부하면 할수록 온갖 불행이 백동주에게 찾아왔다.
 
운빨 1도 없는 인생을 구제할 방법은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 뿐이다. 다시 장례지도사의 자리로 돌아간 백동주는 21명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첫 번째 소원은 남편과 절친의 바람을 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연희(서영희 분)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다.
 
연희의 빈소로 향한 백동주는 연희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 친구 희진의 뺨을 날렸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유족들은 분노했고, 두 사람은 혼쭐이 났다. 연희의 한을 풀고 걸어 나오는 위풍당당한 백동주와, 비로소 편히 눈을 감은 고인의 모습은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고인의 집사백동주와만인의 집사김집사의 만남은 처음부터 제대로 꼬였다.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생활 심부름 서비스 업체일당백의 에이스 김집사는 한 남자에게서 대리 이별 통보를 의뢰 받았다. 그곳에서 백동주와 마주한 것이다. 김집사는 남자친구를 대신해 백동주에게 대리 이별을 통보했다. 이별의 이유는 백동주를 더욱 참담하게 했다.
 
백동주의 손이 무섭다는 그의 말엔 장례지도사 백동주에 대한 냉담한 시선이 담겨 있었다. 낯선 남자의 입을 통해 듣는 이별 통보 역시 백동주를 더욱 분노케 했다. “오픈 기념 파격가로 모시고 있다라는 황당한 말을 남기고 일어선 김집사를 불러 세운 백동주는 사례금 오만원을 건네며내가 찬 거다 이XX!라고 전해주세요라고 김집사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받은 대로 돌려주는 백동주에게 김집사는 엄한 데 화풀이한다고 따졌다. 백동주는 돈 몇 푼에 영혼 없이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는 김집사를 경멸의 눈빛으로 쏘아봤다. 김집사는 백동주의 말에 한 방 맞은 듯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의 티격태격 첫 만남이 시작됐다.
 
백동주는 택시 기사 김준호를 새로운 손님으로 맞이하게 됐다. 고인 김준호의 마지막 소원은 이복형에게 맡겼다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이었다. 백동주는 동생의 황망한 죽음을 슬퍼 하기는커녕 동생에게 나올 사망보험금에만 관심이 있는 김상득에게 분노가 치밀었다. 그래서 더욱 김준호의 아들을 찾고 싶어졌다.
 
남들 모르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는 이복형의 모습에 백동주는 고인의 핸드폰을 몰래 가져와 부고 문자를 돌리고, 아들을 찾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김준호도 25년 동안 찾지 못한 아들을 백동주가 찾을 길은 없어 보였다. 이때 김준호의 빈소에 거짓말처럼 김집사가 등장했다.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김집사의 손목에는 아들에게 있다던 화상 흉터가 있었다. 김준호의 영정사진을 보며 미소 짓는 백동주와 슬픈 눈빛의 김집사 엔딩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MBC 드라마 '일당백집사' 이혜리, 이준영, 이규한, 송덕호.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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