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전 11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최근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대선 기간 당시에도 언급했던 특검 도입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별검사 도입을 정부여당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현 검찰이 아니라 특검을 통해 수사를 받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 회견을 통해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지금 정부여당 태도는 야당을 말살하고 존재를 부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며 "(정부여당이)협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정치와 협치를 포기하고 오로지 지배만 하겠다는 것인가? 통치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원래 국정은 집권 세력이 맡고 있고 국가 운영과 국민 삶을 최종 책임지는 것은 집권여당이다. 집권여당은 가급적 통합의 정치를 하고, 야당과 협치를 추진해 정해진 정책과제를 실행해 가야 한다"며 "야당의 역할은 견제이기에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형국은 집권여당이 야당을 공격하고 있는데 여야 공수가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정과 민생을 챙기려고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 국정의 한 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부·여당도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