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IMF 쿼타 개혁 합의에 대해 "잘 진행 중이고 합의가 곧 이뤄질 것 같지만 언제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미국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IMF 쿼타 문제를 묻는 기자 질문에 "몇 주가 걸릴 수도 있고, 몇 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회원국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잘 진행되고 있다(we are on the right track)"고 답했다.
이번 총회의 최대 이슈였던 중-미 환율 분쟁에 대해 스트로스 칸 총재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불균형 문제로 볼 수 있지만 환율은 단기적 이슈"라며 "브라질 외무장관(Mantega)이 ‘환율전쟁(Currency War)’라는 말을 써서 일이 커졌는데 너무 과격한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이머징 국가로 자본 유입이 너무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맞고 그러 나라들은 자본 이동을 콘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장기 단기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으로 환율을 양보하고 미국은 IMF 쿼타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 하는 등 소위 중미간 '빅딜설'에 대해 스트로스 칸 총재는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한 국가가 더 많은 영향력과 쿼타를 원하면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고 무임승차자(Free Rider)가 있어선 안된다"고 답했다.
또 스트로스 칸 총재는 "앞으로 진짜 문제는 재균형(Rebalancing)"이라며 "환율 이동 역시 재균형의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칸 총재는 "전세계가 협조해 어디서나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 그것이 G20 프레임 워크의 메시지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