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 =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인도?사우디 재무장관,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IMF쿼터 개도국 5%이전'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윤 장관은 먼저 알 아사프(Al-Assaf) 사우디 재무장관과 만나 "G20 체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서울 정상회의까지 시한이 부여된 IMF 개혁?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주요 의제에 대해 합의가 필요하다"며 "IMF/WB 연차총회에서 IMF 개혁 등 주요 과제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알 아사프 장관은 IMF 쿼터 이전에 대해 "사우디가 쿼터 감소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라며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이번 개혁은 신흥 개도국의 대표성 강화가 목적"이라며 "유럽 등 선진국도 양보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만난 힐데브란트(Hildebrand)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9월 자본?유동성 건전화 방안(바젤 Ⅲ)이 합의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이행"이라며 "유럽 재정건전화는 금융시장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장관은 무커지(Mukherjee) 인도 재무장관과 만나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최소 5%의 IMF 쿼터가 이전돼야 한다"고 말했고 무커지 장관은 "현재 쿼터 계산 공식이 인도 경제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윤 장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에는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와 G20 합동조찬을 주재하고 IMF/WB 연차총회 참석 후 오후에는 스완(Swan) 호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