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유발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21일 SK C&C 판교캠퍼스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과 B동 등 2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우선 경찰은 화재 발생 전 서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적이 있는지를 살피고, 배터리 점검 내역과 화재·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자료도 압수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SK 판교 데이터센터의 관계자는 업무상 실화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실시한 2차 합동 감식에서 지하 3층 전기실 내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CCTV를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판교 데이터센터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 화재가 났다. 이로 인해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와 다음 등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은 이튿날까지 이어졌고, 카카오T등 연계된 서비스까지 일제히 중단되면서 카카오톡의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기록됐다.
경찰과 소방,국과수,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