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 9월 증시 랠리로 배당투자가 부각되지 못했다. 보통 시세가 분출할 때 배당투자가 관심을 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리해야 하는 배당투자, 언제 어떻게 해야할까.
이트레이드증권은 11일 "올해는 10월이 배당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달 증시가 급등하면서 배당투자가 조기에 부각되지 못했다"며 "따라서 배당투자를 위한 최적기는 자연스레 4분기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9월의 강세로 상승 피로감이 형성된 상황이고, 실적시즌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 잠정치에서 확인된 것처럼 기대를 높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0월에 하는 배당투자의 유용성은 거래소 배당지수(KODI)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기의 충격 속에 주가가 폭락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배당지수를 보면, 4분기와 1분기에 평균적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월별로는 11월, 2월, 8월 순이다.
배당전략은 어떻게 세울까.
우선 배당 목표로 참여했더라도 배당기산일 이전에 주가상승이 강하면 배당을 포기하고 이익실현하는 것이 낫다.
민 연구원은 "배당투자 기대가 크게 낮아지는 12월 중반을 넘기 전에 매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수익에 시세차익까지 더하기 위해서는 매도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용하다. 보통 배당락 효과를 통한 주가약세는 장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정도의 중기적인 배당투자는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제공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