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분기 영업익 2891억원…전년동기 49%↑

폴리실리콘 판매량 36%↑…포항 카본블랙 판매 10%↓·단가 37%↑

입력 : 2022-10-26 오후 5:11:4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태양광 소재 업체 OCI(01006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8.6%, 전분기보다 59.7% 급증했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가 직격으로 불어닥친 손실을 반영했는데도 실적이 상승한 것이다.
 
OCI는 매출액 1조2825억원, 영입익 2891억원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을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전기에서 비해서는 21.5% 증가했다. 영업익의 경우 각각 48.6%, 59.7% 늘었다. 힌남노로 인한 수해 관련 기회비용 및 인건비·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손실 약 42억원을 반영하고도 호실적을 거뒀다.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5020억원, 영업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증설 없이 설비 개선으로 생산능력을 5000톤 늘리는 '디보틀네킹'이 완료된 점이 긍정 요인이 됐다. 폴리실리콘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30%와 36% 증가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분야도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 53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400억원의 영업익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했다. 카본블랙 등을 만드는 포항공장 복구 비용 및 전분기보다 카본블랙 판매량이 10%가 감소한 부정적 요인을 반영한 결과다. 원료가 인상 반영에 따라 카본블랙의 ASP(평균판매단가)는 전기보다 37%, 핏치는 30% 늘어났다.
 
이외에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상승했고, 도시개발사업 분야는 전기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올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국내 공장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 영향이 약 30억원이지만 '강달러' 반영으로 인해 유익 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포항공장은 4분기에 예정됐던 대정비를 최근 수해 복구 과정에서 미리 시행함으로써, 추가 정비없이 '풀가동' 예정이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포항공장은 10월 중순부터 완전히 정상가동했다"며 "아직 정확하게 산정 못했지만 복구 비용은 수십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170기가와트의 시장이 올해는 거의 250기가와트까지 될수도 있다"면서 "내년에도 보수적으로 270기가와트라고 할 경우 새로 투자된 시장에서 물건 공급된다 해도 아마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최근 발표한 미국 자회사 MSE의 모듈 생산능력 증설에도 '수요와 공급'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2025년 미국 태양광 수요가 38GW인데, 미국 내 모듈 공급이 1년에 약 30GW 부족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산 재료를 견제하는 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폴리실리콘 재료인 메탈실리콘의 경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아마도 재고가 있으면 중국산을 쓸지 모르겠다"면서도 "신규 발주는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스페인·미국처럼 비중국산으로 공급처 다변화를 이미 해놨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