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10년만에 방한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을 접견하는 등 외교 일정을 다수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차 방한한 부하리 대통령과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10년만의 정상 방한에 환영 인사를 전하며 최근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어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문화 강국으로서 경제적·문화적 역량을 고루 갖추고 있어 양국 교류 협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최초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한국문화원을 만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수교 42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 이중과세방지 협정 발효 촉진을 통한 제도적 경제협력 장치 강화 ▲ 기니만 해적 대응을 통한 기업 안전활동 강화 ▲ 방위산업 협력 ▲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부하리 대통령은 "이곳에 와보니 환상적인 나라라는 그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최근의 홍수와 관련해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해챗 CEPI 대표 접견에서 CEPI가 신종감염병 백신 연구와 개발을 돕고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는 등 세계 시민에게 백신의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해 글로벌 보건정의 확립에 기여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를 희망하며 "CEPI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CEPI는 올해 개발된 국내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백신 연구·개발에 2억6천만 달러를 지원했고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약을 추가로 체결,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개발 등에 1억4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면담차 대통령실을 방문한 댄 설리번 미국 상원의원도 잠시 만나 설리번 의원의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을 축하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외빈 행사에는 해병대 대표 장병 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외빈이 대통령실을 찾으면 육·해·공군 및 해병대 대표 장병들이 대통령 곁에서 자리를 함께하며 외빈을 맞을 예정"이라며 "불철주야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우리 장병들이 방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외교 현장에서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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