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대우건설은 경영 실적 잠정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0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 증가한 2조5205억원, 당기순이익은 95% 늘어난 1743억원이다. 올해 1~3분기 누계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7조2109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 당기순이익 3964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누적 매출이 연간 목표 10조원의 72.1%에 해당한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4조6535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3525억원 △플랜트사업부문 980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2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9% 하락한 5132억원, 당기순이익은 5.3% 상승한 396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이미 2분기에 원자잿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11조415억원을 기록해 연초 공시한 올해 목표 12조2000억원의 90.5%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에 비해 11.6% 늘어난 46조4349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5.4년 치 일감을 확보 중이다.

 

지난 3분기 대우건설은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 부천 열병합발전소 주기기 구매 사업 등을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인천 십정4구역,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는 등 현재까지 총 11개 프로젝트, 3조587억원의 누적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THT B1CC4 오피스 신축공사 등을 따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기 부채 상환과 착공 전 시행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 관련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 해도 7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 유지가 가능하다"며 "당기순이익에 따른 현금 유입분까지 고려하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