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신임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관련 재판 휴정 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했다.
다만 과거 국정농단 재판에서 스스로 회장 타이틀이 없을 것이라 언급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항소심 결심공판 당시 "앞으로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삼성그룹 회장 타이틀을 가진 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간 부회장직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려 부당한 방법을 사용해 삼성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오전 공판을 마치고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