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에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을 내정했다. 태 의원은 이르면 오는 31일부터 김석기 의원을 대신해 여당 간사로서 외통위를 이끈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이 국회 상임위 간사를 맡는 것은 최초이다.
당초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는 김석기 의원이었지만, 김 의원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에 김 의원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게 되면서 당 내에서는 새 간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태 의원이 내정된 데에는 외교와 통일 정책 전문가이자 북한이탈주민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내 의원들이 긍정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통위는 오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태 의원에 대한 여당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당 국제위원장이기도 한 태 의원은 제21대 총선 강남갑에서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북한에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지냈다. 태 의원은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탈북해 같은 해 8월 국내에 입국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