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접 5G 주파수 추가 할당 요구 놓고 이통3사 신경전

입력 : 2022-10-27 오후 9:36:2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초 정부에 제안한 5G 3.7~3.72㎓ 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 이통사들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032640)에 5G 3.4~3.42㎓ 대역 주파수의 할당이 결정될 당시 SK텔레콤과 KT(030200)가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번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특정사업자가 유리해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주파수 연구반은 이날 이통3사를 상대로 5G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 각사의 의견을 들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25일 5G 3.7㎓ 이상 대역 40㎒ 폭에 대한 추가 할당을 과기정통부에 요청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이통3사 모두 똑같은 폭만큼의 주파수를 추가할 수 있는 공평한 상태에서 주파수 추가 할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파수 폭이 확대되면 이동통신 속도도 그에 비례해 빨라지는 까닭이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추가로 제기된 3.7㎓대역 수요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해 할당 추진방향을 제시하기로 한 바 있다.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서울 시내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SK텔레콤은 3.7~3.72㎓ 대역 20㎒ 폭에 빠른 할당을 촉구했다. 5G 품질 제고와 함께 투자 활성화를 이유로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5G 전국망 구축 작업이 아직 한창인 데다, 현재 보유한 주파수로도 트래픽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가 3.4~3.42㎓ 대역 20㎒을 할당 받을 당시 SK텔레콤과 KT가 불공정한 경매라고 반발했었지만, 이번 3.7㎓ 이상 대역 주파수 할당을 놓고는 KT와 LG유플러스가 반발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주파수 추가 할당에 따라 품질 격차가 좁혀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경쟁사의 추가 할당에 어깃장을 놓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이통3사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반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추가 할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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