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이 3개 분기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주택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한샘 사옥. (사진=한샘)
한샘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한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빠진 47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3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홈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고 기업간 거래(B2B)는 21.5%, 홈퍼니싱부문 매출액은 16.3%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원자재 가격·인건비 임대비 상승 등 비용 부담과 함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컨설팅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7~8월 평균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6%나 급감했다.
한샘은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리모델링 무한책임 시스템을 이번 달 도입한다. 무한책임 시스템은 △자체 3D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이용한 상담 △자재 정가제 △전자계약 △직시공 △품질보증 △본사AS 등으로 이뤄진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단계별 책임 시공 시스템을 완성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초 다양한 인테리어·리모델링 콘텐츠를 담은 '정보탐색 채널'로서의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기존 오프라인 인프라와 융합해 기존 홈 인테리어 기업에 없는, 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포시즌(매트리스)·리하우스(리모델링) 캠페인 등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부동산 등 거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부엌·바스·창호 등 이사를 가지 않고도 인테리어 시공이 가능한 '부분시공'을 강화 중이다. △부분시공 전문 상품 출시 외에도 △공정 기간 단축 △숙박·이사 지원 등에 투자하고 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