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다 상이를 입은 이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전달식에는 국가보훈처 윤종진 차장, 포스코 양원준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해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국가유공자와 가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10월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다 상이를 입은 분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국가보훈처 윤종진 차장, 국가유공자 유경재씨, 육군 17사단 박우근 상사, 포스코 양원준 경영지원본부장. (사진=포스코)
포스코1%나눔재단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 국가보훈처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3년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첫 해인 2020년에는 26명, 2021년에는 32명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대상자를 국가유공자 30명 뿐 아니라 현역 군인과 화재진압 현장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사이렌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어 난청이 생긴 소방관들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범위를 넓혀 48명에게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하는 로봇의족은 자연스러운 보행 뿐 아니라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지원한다. 로봇의수는 5개 손가락이 독립적으로 구동되고 엄지손가락이 회전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2021년 한강하구 습지 수색작전 도중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한 육군 17사단 박우근 상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박 상사는 “로봇 의족으로 첫 걸음을 떼었을 때 새 삶을 얻은 것 같았다”며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가보훈처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일상생활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보훈처 윤종진 차장은 “3년 동안 국가유공자 분들께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한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 양원준 경영지원본부장은 “국내 공익재단 중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첨단 보조기구 지원사업은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행 첫해 로봇 의수를 지원받은 나형윤씨는 올해 세계상이군인 체육대회의 사이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로봇 의족을 지원받은 고영주씨는 포스코그룹의 클리닝, 사무 등 인프라 지원 계열사인 포스코휴먼스에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이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시키고 체육대회 참여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고 판단해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의 급여와 회사의 1대1 매칭그랜트 출연분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 뿐 아니라 장애인, 미래세대, 다문화가정 지원을 중심으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