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서울고용노동청 등이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지역 축제 등 대규모 행사에서 유사한 산업재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휴가·휴직 사용의 사측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전국 기관장 회의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사고 지역 관할 관서인 서울고용노동청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정식 장관은 "사업장의 산재발생 예방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행안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사고 수습 조치에도 최선을 다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전 지방관서에서는 예정되어 있는 지역 축제 등 대규모 행사에 대해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재발생 예방을 위한 점검을 즉시 강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서는 "사고수습이나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휴가·휴직 사용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연차 휴가 이외에 별도의 추가 휴가 또는 휴직, 특별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적극 요청하고, 해당 근로자가 장기 휴가·휴직 사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 등이 정신적 충격, 간병 등으로 인해 실업급여, 직업훈련 등 서비스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전 직원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사의 경우에는 일정을 조정하는 등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날 정오 기준 사망자는 151명이다. 희생자 대부분은 10~20대으로 남성이 54명, 여성이 97명이다. 부상자도 82명 발생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오후 2시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 관련 전국 기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산업안전보건본부와사고 지역 관할 관서인 서울고용노동청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이태원 사고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