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화학(05191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LG화학은 매출액 14조1777억원, 영업익 9012억원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을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23.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5.8% 및 2.6% 상승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감소의 영향이 있었지만,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면서 연결 기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를 저점으로 앞으로 석유화학 시황의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재료 사업을 지속 확대해가며 이익의 규모를 더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4931억원, 영업익 9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2분기보다 81.9% 급락한 수치다. 유가 상승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 및 공급 증가 등으로 어려운 시황이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향후 점진적인 시황 회복이 전망된다.
첨단소재 분야의 경우 매출 2조5822억원, 영업익 4158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 및 판가 상승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IT·반도체 전방시장 악화속에서도 양극재 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규모도 확대됐다.
4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출하 물량 증가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유셉트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에스테틱 사업 회복 지연 및 R&D 연구개발비 집행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는 백신 및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출하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신약 과제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및 북미 고객사 수요 개선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4분기에는 북미 생산능력 확대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팜한농의 경우 매출 1566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테라도 수출 증가 등 작물보호제 국내외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및 특수 비료 판매 확대로 연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