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연말까지 95조 유동성·자금 지원(종합)

유동성 공급 73조·채안·증안펀드 12조·계열사 자금공급 10조 지원
격주로 '금융위원장-5대 지주회장 간담회' 정례화

입력 : 2022-11-01 오전 9:16:2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최근 자금 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1일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을 비롯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부문 자금공급,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주사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글로벌 긴축 진행 과정에서, 최근 우리 단기금융시장이 일부 시장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 추진하고, 한국은행과 은행권의 노력들이 속도감을 내고 있어서 시장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순환을 위한 시장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고,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와 은행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지주와 은행의 일시적 이익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따른 대출 규모 확대, 글로벌 긴축 등에 기인한 측면이 큰 만큼,금융권이 시장원칙에 기초한 자금중개로 자금시장의 순환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과 중소기업 등 자금수요가 높은 실물부문 자금공급,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탈락한 취약차주 지원 등 3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전세계적 긴축과정에서 최근 우리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정부 대책 등을 통해 시장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금융지주도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가 12조원, 지주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이 10조원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상황과 위험회피성향에 따라 은행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자금이 대출과 자금공급 등을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다시 순환되도록 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 시장상황으로 애로를 겪는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으로 은행권에 기대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5대 지주회장 간담회'를 정례화해 격주로 시장상황을 점검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의 역할을 당부했다.(사진=금융위원회)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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