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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첩보를 사우디가 입수, 미국과 공유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사우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자국내 시위의 주의를 분산시키기를 원해, 사우디와 이라크 에르빌 지역을 공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이란 국민들은 분노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고, 현재도 전국적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 같은 첩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란이 공격을 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지역에서 미국과 파트너들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의 사우디 공격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4달러(2.13%) 오른 배럴당 8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98%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