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헤르손 탈환을 준비하자 러시아 군이 주민을 강제 이동시키며 요새화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지휘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 주택 주변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을 강제로 떠나게 하고 이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 주민들은 "러시아 군이 사람들을 협박해 떠나게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 병사들이 주민이 떠난 집을 차지하고 모든 걸 약탈했다"고 말했다.
앞서 헤르손 점령지의 친러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지난달 19일 헤르손주(州)의 주도인 헤르손시(市)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고, 약 일주일 뒤 대피 완료를 선언했다.
또 헤르손 친러 행정부는 주민 대피령 적용범위를 드니프로 강에서 약 16㎞ 이내 마을까지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실제로 헤르손시를 떠난 주민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수천명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540㎞ 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헤르손은 흑해,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헤르손을 탈환하고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