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주간 확진자 35% 급증…"축제·단풍 행락철 등으로 대면접촉 늘어"

감염재생산지수 1.17…2주 연속 1 이상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6주 만에 '중간'으로 격상
백신 3차 접종시 중증 위험 95% 줄어

입력 : 2022-11-02 오후 2:43:53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10월 마지막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3332명으로 전주보다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6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행 증가세 원인은 전국적으로 행사나 축제와 같은 활동이 늘면서 대면접촉이 늘어난 요인이다. 다만 7차 재유행으로 돌입했는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발생은 증가세로 전환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10월 4주 기준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3332명이다. 이는 전주 대비 35.5% 늘어난 규모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의 후행지표인 위중증 환자수는 전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주 대비 5.4% 줄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월 4주 기준 1.17로 나타나 2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최근 5주 동안 낮음 단계를 유지하다가 6주 만에 중간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임 단장은 "최근 가을이라 축제가 많고 단풍 행락철이라서 인구 이동량이나 대면접촉 증가들이 (확진자 증가의) 요인"이라며 "겨울철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실내활동이 많아지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조성되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거리두기 해제 28주차인 10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이동량은 2억8891만건이다. 이는 전주 대비 0.2% 증가한 규모이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2% 증가한 수치다.
 
다만 7차 유행으로 돌입한 전환점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임 단장은 "지금까지 대유행이 나타났을 때는 대체로 변이와 관련이 있었다. 델타 유행 때도 그랬고, 오미크론 대유행 때도 BA.1 다음에 BA.2 변이가 유행했다. 지난 여름에도 BA.4와 BA.5가 유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어떤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 이를 7차 유행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예측한 바에 따르면 대체로 12월에서 3월에 걸쳐서 유행의 정점이 올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BA.5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는 88.3%로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감염 중에서는 93.1%를 차지한다. 
 
임숙영 단장은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고,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3차 접종 완료는 특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95.0% 줄어든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9.87%다. 전주 9.45% 대비 소폭 줄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766명이다. 이틀 연속 5만명대를 유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발생은 증가세로 전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검사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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