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묵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관련해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늘 어려운 이웃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한국 교회와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또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예배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추모 위령법회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참사 관련해 첫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에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광장 등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후 엿새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조문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 합동분향소 명칭은 기존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바뀌어 있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