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전국 1만4000개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불가피한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정기석 특별대응단장은 7일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1만4000개에 달하는 감염취약시설이 있는데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6%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4차 접종 때 예방접종률이 굉장히 높았던 것에 비하면 지금 매우 낮아서 사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험군은 (백신을) 다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률은 14.7%다. 60세 이상은 44.1%가 4차 접종을 완료했다.
반면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2.7%에 불과하다. 60세 이상은 8.3%다.
정 단장은 "유행 규모를 줄이려면 예방접종만한 것이 없다"며 "(지자체별로) 지역 주민에게 동절기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다. 특히 전북 전주시는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1:1로 안내전화를 하고 주민센터 담당자가 노인복지센터 등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기석 단장은 "최근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만명대를 기록하며 가장 안정됐을 때인 2만명대에 비하면 한 달 사이 2배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잘 아시다시피 BQ.1, BQ.1.1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다"고 언급했다.
10월 4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17을 기록해 2주 연속 1을 넘어서는 등 국내 코로나19는 유행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낸다.
국내에서는 BA.5 변이가 우세종이다. 다반 한 달 전에는 90%를 넘어서던 검출률이 최근 80% 후반대로 소폭 내려왔다. 대신 BQ.1이나 BQ.1.1, BF.7 등 7개 변이가 동시에 조금씩 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BQ.1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가운데 BQ.1과 BQ.1.1에 감염된 환자는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정 단장은 "BQ.1과 BQ.1.1, 또 다른 변이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12월쯤 되면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우세종이 될지에 대한 판가름이 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12월마다 늘 유행을 겪어왔다. 이번 12월도 변이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특별대응단장은 7일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1만4000개에 달하는 감염취약시설이 있는데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6%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4차 접종 때 예방접종률이 굉장히 높았던 것에 비하면 지금 매우 낮아서 사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